사회
앵커: 이인용
[신창원 검거]신창원 김씨 집에서 12시간 인질극[조헌모]
입력 | 1999-07-19 수정 | 199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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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검거][신창원 김씨 집에서 12시간 인질극]
● 앵커: 신창원은 김씨의 빌라에 들어가서 김씨 가족을 붙잡아 두고 자기가 요구한 현금을 바꾸어 돌아올 때까지 무려 12시간이나 머물렀습니다.
조혼모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5월 31일 0시 30분, 신창원은 얼굴에 복면을 하고 배낭을 멘 채 빌라 4층 옥탑 다락방을 통해 김씨 집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김씨 가족이 사는 이 빌라는 90평 크기의 고급주택으로 아래 위층이 통하는 복층 구조로 돼 있습니다.
당시 집안에는 김씨와 김씨 부인, 초등학생인 딸 등 자녀 2명, 그리고 가정부까지 합해서 모두 5명이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신창원은 먼저 안방을 샅샅이 뒤져 장롱 안에서 5천만 원짜리 CD, 즉, 양도성 예금증서 10장과 현금 4천만 원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람들을 깨운 뒤 1미터 길이의 쇠사슬로 그들의 손발을 묶어놓고 복면을 벗으며 말했습니다.
"자, 봐라. 내가 신창원이다. 죽을래 돈을 내놓을래" 하며 20억 원부터 시작해서 요구액에 대한 협박성 흥정을 계속했습니다.
신은 이 과정에서 집값이 얼마나 나가냐고 물었고, 7∼8억 가량 된다는 김씨 대답을 듣고 혼잣말로 그러면 재산이 70∼80억은 되겠군, 이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결국 CD 10장을 내던지며 현찰로 바꾸어 오라는 협박에 김씨 부인이 딸과 함께 나선 것이 아침 9시쯤이었고 나머지 3명은 인질이었습니다.
낮 12시쯤 되어서야 김씨 부인은 신창원과의 줄다리기 끝에 CD 10장 중 5장을 현금으로 바꾸어 돌아왔습니다.
신은 집에서 나온 4천만 원까지 도합 2억 9천만 원을 김씨 차인 BMW 뒤 트렁크에 넣고 뒷좌석에는 김씨와 딸을 태우고 400미터 정도를 달렸습니다.
신창원은 이어서 혼자서 내린 뒤 근처에 세워 두었던 승용차에 돈을 옮긴 뒤 그대로 유유히 달아났습니다.
12시간 만에 가족 인질극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MBC뉴스 조혼모입니다.
(조혼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