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이인용

베이징 남북학생통일세미나. 남북 대학생 한마음[김상철]

입력 | 1999-07-27   수정 | 199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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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남북학생통일세미나.남북 대학생 한마음]

● 앵커: 그렇지만 27일 중국의 베이징에서는 남북한의 대학생들이 같이 어울려서 노래 부르고 축구와 배구도 하면서 형제애를 나누었습니다.

김상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세계평화청년연합과 전국대학원리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남북학생 통일세미나는 민족 동질성 회복 등을 위한 주제발표 시간에 이어 친선을 도모하는 자리로 이어졌습니다.

분리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기타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사이, 이들은 금방 오래된 친구인 양 가까워집니다.

남측 학생 140명과 북측 학생 60명이 남북을 가리지 않고 평화통일 두 팀으로 나누어 가진 체육대회는 갈등과 대결이 아닌, 화합의 장이 됐습니다.

남북한 대학생들은 체제와 이념은 다르지만 축구와 배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를 함께 하면서 동포애를 느끼고 서로하나의 민족임을 확인했습니다.

● 정인석(남측 참가 학생): 상당히 뭐라고 그럴까 거리감이 있고 그랬는데, 같이 몸으로 부대껴보면서 뛰어보니까 이웃집 형 같고, 누나 같고 다 동생 같고 그래요.

● 최은주(북측 참가 학생): 우리 민족이 이렇게 만나고 보니까 역시 한민족의 핏줄은 속일 수 없구나, 이런 걸 느끼게 되었고…

● 기자: 학생들끼리는 틈틈이 학문과 취미생활 등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다음의만남이 외국땅이 아닌 한반도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랐습니다.

● 김봉태(세계평화청년연합 회장): 북측 대표단의 얘기도 왜 남의 땅에서 하겠느냐, 이제 우리 땅에서 하자.

● 기자: 남북 학생들에 이어 27일 오후에는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 등 중국 유적지 탐방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