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태풍 올가 강타. 제주 한림체육관 지붕 날아가 2억 피해[송창우]
입력 | 1999-08-03 수정 | 1999-08-0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태풍 올가 강타. 제주 한림체육관 지붕 날아가 2억 피해]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풍 올가가 오늘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걱정했던 경기북부 지방은 더 큰 피해 없이 지나가는 것 같지만 남부 지방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먼저 제주에서 송창우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기자: 순간 최대 풍속 33m,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비 바람이 몰아친 제주, 제주 지역에 2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의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고 일부 하천이 넘쳤습니다.
저지대 주택 20여 채가 침수됐고 농경지도 물에 잠겼습니다.
제주 시와 서귀포 시내 주요 도로의 신호등이 부러지고, 가로수와 전신주가 넘어졌습니다.
담벽이 넘어지면서 택시를 덮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강풍은 북제주군 한림체육관 지붕을 통째로 날려서 2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한해 한두 차례 태풍이 걸쳐가는 제주 지역에 이렇게 허술하게 체육관이 지어졌다는 데 대해서 주민들은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윤종호 (제주 한림읍): 체육관을 둘러보러 와 가지고 나가는 도중에 '꽝' 하는 소리가 나면서 내려앉았습니다.
● 기자: 해상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면서 항구에 정박 중이던 어선 5척이 전복되거나 침몰됐습니다.
양식중인 넙치가 폐사하고 곳곳에서 정전 피해도 잇따른 긴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송창우입니다.
(송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