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신경민,김은혜

삼성생명 주가, 부산공장 매각 때문에 삼성 버티기 계속[민병우]

입력 | 1999-08-11   수정 | 199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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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주가, 부산공장 매각 때문에 삼성 버티기 계속]

● 앵커: 삼성차의 전개 과정을 보는 사람들이 삼성이 버티는 뒷심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채권금융기관들이 아무리 삼성을 으르고 협박을 해도 삼성그룹은 여전히 버티기로 나오고 있습니다.

민병우 기자가 알아봅니다.

● 기자: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삼성생명 주식 가격 산정과 부산공장 매각에 미칠 부정적 영향입니다.

삼성으로서는 삼성차 빚을 모두 책임진다고 약속할 경우 채권단이 손쉽게 삼성생명 주식 가격을 정하고 부산공장을 매각한 뒤 부족분을 삼성더러 책임지라고 요구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때 앞다투어 돈을 빌려주었던 금융기관들이 이제 와서는 자기 잘못은 전혀 없다는 듯 모든 빚을 떠넘기는 데 대해서도 불만입니다.

최소한 잘못된 대출에 대한 부분적인 책임만이라도 인정하라는 게 삼성 주장입니다.

또다른 이유는 여유있는 자금 사정을 들 수 있습니다.

반도체와 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올 상반기에만도 수천 억에서 수조 원씩 흑자를 냈고, 삼성생명과 화재, 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은 하나같이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낼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서는 판결까지 최소한 몇 년이 걸리는 만큼 신경조차 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삼성이 삼성차의 빚을 모두 감당하지 않으면 결국 은행자금, 곧 국민 세금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삼성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삼성측도 이 경우에 국민 여론은 상당한 부담인 만큼 타협안을 제시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