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신경민,김은혜

[집중취재] 선풍기 질식사, 감기 증가등 여름 주의점 정리[정경수]

입력 | 1999-08-12   수정 | 199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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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선풍기 질식사, 감기 증가 등 여름 주의점 정리]

● 신경민 앵커 선풍기 질식 사고도 잇따라 나고 있습니다.

감기 환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다 아시는 얘기라고 지나치지 마시고 정경수 기자의 여름철 주의사항 안내 들어보십시오.

● 기자: 어제 서울 석촌 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80살의 김 모 할머니가 창문을 닫고 선풍기를 켜놓은 채 잠을 자다가 숨졌습니다.

의사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잠을 자면서 고정된 선풍기 바람을 장시간 쐬면 질식사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선풍기 바람 때문에 얼굴 주변에는 환기가 안 되는 데다가 잠자는 사람이 호흡을 하면서 계속 산소를 쓰기 때문에 결국 산소 부족 상태에 빠져 숨진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호흡 기능이 나쁜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질식사 위험이 한층 더 높습니다.

또 술을 마신 상태에서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박용우(강북삼성병원 박사): 잠을 잘 때는 반드시 창문이나 문을 열어놓고 선풍기를 멀리 떨어뜨려서 고정시키지 말고 회전을 시켜놓는 것이 가장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인터뷰: 목이 많이 부었거든요.

● 기자: 목이 붓고 열이 나고 기침이 나는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주범은 에어컨입니다.

● 인터뷰: 너무 열대야라 밤새 에어컨을 틀어놓고 잤더니 애들 둘 다 감기가 들어가지고 지금 병원에 왔거든요.

● 이종경(세란병원 박사): 에어컨이 습기를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우리 목과 코의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가 잘 침범을 하겠습니다.

● 기자: 습도가 80%인 방에서 문을 닫고 에어컨을 3시간 정도 가동시켰더니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감기에 잘 걸리는 겨울철 습도와 비슷한 수준이 된 것입니다.

의사들은 이같은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한두 시간 정도 가동한 뒤 10분 정도 끄고 환기를 시켜서 습도를 60%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