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이인용,김은혜
방중 조성태 국방장관 통일후 주한미군 철수 논의 언급[임정환]
입력 | 1999-08-25 수정 | 199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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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조성태 국방장관 통일 후 주한미군 철수 논의 언급]
● 앵커: 중국을 방문중인 조성태 국방장관은 25일 중국 군 장교들과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남북통일이 되면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과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정환 특파원입니다.
● 기자: 조성태 국방장관은 25일 중국 국방대학에서 강연을 한 뒤 중국 주요 지휘관급 장교들과 일문일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국의 미래 국방정책을 개발하는 국방대 학생들은 조 장관에게 껄끄러운 질문들을 토해냈습니다.
● 중국 장교: 북한에는 외국군 없는데 주한미군 어떻게 처리하나?
● 기자: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남북간 진정한 평화 공존이 이루어지면 주한미군 주둔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통일 이후에는 미군 철수 등 주한미군 문제를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와 논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 조성태 (국방장관, 25일, 중국 국방대학) :통일시의 불안, 미군을 포함해서 그릇된 주한미군 문제는 우리 동북아 지역에 같이 얼굴을, 어깨를 맞대고 살고 있는 국가들끼리 모여서 같이 상의해서 같이 만장일치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미·일 전역 미사일 방어체제, 즉 TMD가 동북아 평화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북한 미사일 재발사가 원인이라고 맞받아 쳤습니다.
조 장관은 또 한국과 중국 모두 통일이 살육을 통해 이룰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대화를 통한 통일을 강조해 중국 장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25일 강연을 통해 중국 엘리트 장교들은, 한국을 더 이상 적으로 보지 않았으며 매우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중국 국방대학에서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