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박영선
31일 대구 모녀 20대 조선족이 살해. 조선족 범행 증가[한태연]
입력 | 1999-09-04 수정 | 199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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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구 모녀 20대 조선족이 살해. 조선족 범행 증가]
● 앵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면서 입국한 중국동포가 많아지면서 이들이 일으키는 범죄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대구에서 발생한 모녀 살인사건도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불법 체류하고 있던 중국 조선족 동포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구 한태연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달 31일 대낮에 발생한 대구시 서구 평리동 가정집 모녀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20대 중국 동포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닷새만인 오늘 중국 지림성에 살다가 지난해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25살 박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는 용의자 박 씨가 현장에서 달아나다 떨어뜨리고 간 이 금반지 케이스와 보증서였습니다.
● 박 모 씨 (용의자): 일단 광주로 갈 차비가 없구요.
그것뿐이에요.
● 기자: 박 씨는 부산의 의류제조업체에서 일하다 근무지를 이탈해 광주에서 중소업체를 전전했으며, 최근 이 같은 중국 동포들의 범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대구시 상겹동에서는 불법체류 중국동포 근로자끼리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졌습니다.
또 지난 5월 7일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는 거액을 주고 여권을 위조해 입국했다가 불법체류자로 적발된 중국 동포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입국한 불법 체류자는 현재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1만 2,000여 명에 달합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한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