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경기 광주 초등학교 교사 성교육한다며 O양 비디오 보여줘[김대경]
입력 | 1999-09-10 수정 | 199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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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초등학교 교사 성 교육한다며 O양 비디오 보여줘]
● 앵커: 초등학교 교사가 5학년 어린이들에게 성교육을 하겠다면서 이른바 O양 비디오를 보고 감상문을 써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광주군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280여 명이 엊그제 교육청에 낸 진정서입니다.
이 학교 5학년 담임 김 모 교사가 반 학생들에게 O양의 비디오를 본 뒤 감상문을 써오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속도를 위반해 여관에 가지 말라는, 어린이들이 이해 못할 교육 내용도 진정서에 들어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김 교사가 지난달 26일 수업 도중에 O양의 비디오와 유명 연예인 최 모 양의 가짜 비디오 내용을 일일이 알려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5학년 ○반 학생: 선생님이 인터넷(섹스)에 들어가 비디오 보고 감상문 쓰라고 했어요.
어떤 사람이 비디오 판다고 했다.
● 기자: 이에 대해 김 교사는 성폭력 범죄를 예방하는 성교육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어린아이들에게 충격을 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김 모 교사 (윤리부장): 모르는 학생들까지 조장했다는 학부모의 주장 이해한다.
● 기자: 학부모들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지자 학교 측은 김 교사의 담임권을 박탈했습니다.
● 학부모: 기가 막힌다.
욕이 나온다.
● 기자: 그러나 김 교사는 자신의 성교육 방식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다시 담임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김 교 사 ; 딱 까놓고 직설적으로 직접, 사실 그대로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
● 기자: 학부모들은 김 교사가 학교를 옮기지 않을 경우 등교거부나 전학을 강행한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