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부산시 지정 한우전문점 수입고기 한우로 속여 판매[조수완]

입력 | 1999-09-21   수정 | 199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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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정 한우전문점 수입고기 한우로 속여 판매]

● 앵커: 농림부가 지원하고 자치단체가 지정한 대형 한우 고기 전문판매점이 추석 대목을 노리고 수입 고기를 한우 고기로 속여 팔고 있습니다.

부산의 조수완 기자입니다.

● 기자: 부산시가 지정한 한우 고기 전문판매점.

갈비에서 삼겹살까지 매장은 물론 창고마다 수백kg씩 가득 쌓여 있습니다.

당연히 국내산 고기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지만 사실은 몽땅 수입 고기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덴마크 등 원산지도 다양합니다.

이곳은 1kg당 1만 1,500원하는 미국산 갈비를 한우로 속여 두 배인 2만 2,000원에 팔아왔습니다.

심지어 1kg당 4,500원 하는 캐나다산 안심을 한우로 둔갑시켜 2만 3,000원에 판매했습니다.

● 업주: 한우 전문판매점으로 지정받고 나서 반 년 동안 장사가 안 돼 이런 식으로 팔게 됐다.

● 기자: 부산시는 이 업소를 한우 전문판매업소로 지정하고 농림부는 1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결국 한우 고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쏟아부은 세금이 수입 쇠고기 판매를 위해서 쓰여진 셈입니다.

MBC뉴스 조수완입니다.

(조수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