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김은혜
2대 명절 추석 맞은 타이완 지진피해로 허탈[문철호]
입력 | 1999-09-23 수정 | 199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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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명절 추석 맞은 타이완 지진피해로 허탈]
● 앵커: 타이완에서도 추석은 설 다음으로 큰 명절입니다.
그렇지만 지진이 휩쓸고 간 타이완에서 추석은 먼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문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추석 사흘 연휴를 앞두고 많은 차량과 인파가 붐비고 있는 타이베이 중심가입니다.
겉보기에는 지진의 악몽을 떨쳐버린 것 같지만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시장에는 많은 추석 선물용품들이 쌓여 있기는 하지만 찾는 사람은 예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 가게 주인: 지진 영향으로 매상이 작년 1/3밖에 안 된다.
● 기자: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추석을 잃어버린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이 곳곳에서 열렸고 시민들의 호응도 대단했습니다.
● 인터뷰: 동포애를 발휘해 대지진을 이겨냅시다.
● 기자: 오늘도 타이완 전역에서 구조작업은 계속됐지만, 생존자가 없어 관계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가족들은 물론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추석을 얘기한다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반기로 걸려 있는 타이완의 국기 천청백일기가 타이완의 올 추석 분위기를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