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권재홍,박영선
NASA 화성탐사선 미터 잘못 입력해 천500억 우주선 폭발[박선영]
입력 | 1999-10-02 수정 | 199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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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화성 탐사선 미터 잘못 입력해 천500억 우주선 폭발]
● 앵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사람의 실수를 막을 수는 없는가 봅니다.
세계의 두뇌가 다 모였다고 하는 미국 우주항공국이 화성 탐사선을 쏠 때 미터를 마일로 잘못 입력을 해서 1,500억 원짜리 우주선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열 달 전 화성의 기후와 생명체 존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발사되었던 이 우주탐사선이 최근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미 우주항공국의 조사 결과 원인은 어처구니없는 계산 착오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우주선의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사는 운항 자료를 미터가 아닌 마일 단위로 입력시키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이 자료를 넘겨받은 나사의 과학자들은 그러나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미터법을 쓰는 컴퓨터에 자료를 그대로 입력시킨 것입니다.
이 실수로 나사는 1억 2,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500억 원짜리 우주 탐사선이 화성 대기권에 진입하려다 불타버렸거나 산산조각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존 파이크(美 과학자연맹): 이같이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른 뒤 문제를 발견할 기회가 많았을 텐데 끝까지 몰랐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 기자: 나사는 화성에 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는 12월 3일 화성에 착륙 예정인 다른 우주선 두 척도 같은 운명에 처해 있는지 부랴부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