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미군 6.25때 마산서도 양민학살했다는 증언 제기[김상헌]

입력 | 1999-10-04   수정 | 199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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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6.25때 마산서도 양민학살했다는 증언 제기]

● 앵커: 충청북도 노근리에 이어서 경상남도 마산에서도 미군의 양민 집단 학살이 있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산의 김상헌 기자입니다.

● 기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0년 8월 11일, 마산시 진전면 곡안리에서 미군과북한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미군은 성주 이씨 제실에 모여 있던 마을주민 100여 명에게 집중사격을 퍼부어 어린이를 포함한 70여 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 이일하(54세): 얼굴에 따뜻한 물이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닦아보니까 피가 나오고…머리에 총을 맞았어.

그러고 나서 겁이 나서 내가 쫓아 나왔다고…우리 할머니 밑으로 8명이 죽었어요.

● 기자: 마을 주민들은 미군이 교전 중에 미군 한 명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으로 마을 주민들이 인민군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사살했다고 주장합니다.

곡안 마을이 가장 사람들이 붐비는 때는 설날도 한가위도 아닙니다.

반세기 전 바로 이곳에서 변을 당한 원혼들을 달래는 음력 6월 20일의 제삿날입니다.

● 이만순(66세): 일본에서도 오고 외지에서도 오고 전부 제사 드리러 왔었다.

● 기자: 그때 다 돌아가신 건가요?

● 이만순(66세): 그렇다.

● 기자: 마산시와 경찰은 당시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았다는 주민들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헌입니다.

(김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