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이인용,김은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대구구장 삼성:롯데전 난장판[윤동렬]

입력 | 1999-10-20   수정 | 1999-10-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대구 구장 삼성:롯데전 난장판]

● 앵커: 이 시각 현재 롯데와 삼성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리고 있는 대구 구장은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관중들이 또 열기가 지나쳐서 도를 넘기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윤동렬 기자입니다.

● 기자: 2:0으로 롯데가 뒤지던 6회 초, 롯데 타자 호세가 큼지막한 1점짜리 홈런을 터뜨리는 순간 관중석에서 느닷없이 물병이 날아왔습니다.

화가 난 호세가 헬멧을 벗어던지며 추태를 부린 관중에게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그래도 분을 삭이지 못한 호세는 다시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야구 방망이를 아예 관중석으로 집어던집니다.

이에 흥분한 관중들과 롯데 선수들 사이에 보기 흉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그물이 뜯겨지고 라면 등 각종 오물이 투척되는 등 추태는 계속됐고 경기도 15분 이상 지연됐습니다.

무조건 이기기만 바라는 홈팀의 잘못된 응원 문화와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태도가 또다시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것입니다.

“관중들한테 선수가 방망이를 던진다는 그 자체만 해도 이거는 말도 안 된다고…”

● 기자: 다행히 경기는 속행됐지만 아직도 구태를 벗지 못한 경기장 폭력 사태에 팬들의 지탄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윤동렬입니다.

(윤동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