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어제 야구장 폭력사태로 짚어본 경기장 문화[김연국]
입력 | 1999-10-21 수정 | 199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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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구장 폭력 사태로 짚어본 경기장 문화]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뉴스데스크 이인용입니다.
● 앵커: 김은혜입니다.
● 앵커: 오늘 뉴스데스크는 먼저 어제 벌어진 야구장 폭력 사태를 통해서 우리의 경기장 문화를 짚어보겠습니다.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고, 이렇게 새삼스럽게 질서를 강조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김연국 기자입니다.
● 기자: 1982년 한국에서도 프로야구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정치는 암울했지만 서민들은 강한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프로야구가 주는 재미로 시름을 잊곤 했습니다.
바로 그 지역 연고 때문에 야구장에서는 종종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86년 흥분한 일부 대구 관중들이 원정팀 해태의 선수단 버스를 불태우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4년 뒤인 90년 잠실구장에서는 관중 1,000여 명이 패싸움을 벌여 19명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선수들이 바뀌고 경기력은 18년 동안 몰라보게 향상됐지만, 관람 문화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제의 폭력 사태는 관중과 선수, 관계자 모두가 스포츠를 얼마나 비뚤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드러내 주었습니다.
● 최창신(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002년 월드컵 대회를 대비해서 우리가 마땅히 고쳐야 됩니다.
이러한 것은 지금부터 실제 장면에서 숙달을 시켜 가지고…
● 기자: 오늘 미국에서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 팀 선수들을 오히려 팬들이 위로하는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80년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이 팀 소속의 한 선수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보스턴 유격수: 내겐 두 가지 기쁨이 있다.
하나는 보스턴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 있다는 것이다.
● 기자: MBC뉴스 김연국입니다.
(김연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