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박영선

백화점/할인점 셔틀버스 재래상/운송사 장사 망친다[이언주]

입력 | 1999-10-23   수정 | 199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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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할인점 셔틀버스 재래상/운송사 장사 망친다]

● 앵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의 문제점을 경제부 기자들이 집중 취재했습니다.

이런 셔틀버스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동네 가게 주인들과 운송 회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언주 기자가 무료 셔틀버스의 실태부터 고발합니다.

● 기자: 서울 목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경방필 백화점의 셔틀버스가 고객들을 태우고 지나가자마자 애경과 롯데, 신세계 백화점 버스가 뒤를 잇습니다.

● 윤애란: 좋죠.

편하고 일단 간편하잖아요.

집 앞에서 바로 탈 수도 있고…

● 기자: 대형 유통 업체들이 몰려 있는 경기도 일산과 분당은 그야말로 셔틀버스 천국입니다.

지난 15일 일산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까지 가세하면서 유통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운행 횟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 문현숙: 지금 20분 간격으로 오니까 차 가져갈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편하고 좋아요.

● 기자: 운행 구간도 예전에는 인근 지역에 국한됐지만, 요즘에는 시 경계를 넘어서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심지어 경북 김천의 E마트는 60여km나 떨어진 경남 거창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발해 경북 지역의 버스와 택시 노조협의회원 1,000여 명이 어제 오후 E마트 앞에서 셔틀버스 운행 중단을 요구하며 차량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가 260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가 266대, 신세계가 146대로 운행하기가 등 전국에서 2,000대 가까운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이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