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영웅파 두목 정모(29) 2년제 대힉생. 학생회장 출마까지[안준철]
입력 | 1999-10-29 수정 | 199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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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파 두목 정모(29) 2년제 대힉생. 학생회장 출마까지]
● 앵커: 이 엽기적인 사건을 저지른 조직 폭력배의 두목은 놀랍게도 대학생이었습니다.
더구나 지금 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해 있습니다.
안준철 기자입니다.
● 기자: 영웅파의 두목 격인 29살 정 모 씨는 검정고시를 거쳐 지난 3월 2년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정씨의 학교 생활은 비교적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씨는 주위 사람에게 학생회장을 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고, 결국 다음달 2일로 다가온 선거에 다른 한 명의 후보와 함께 기호1번으로 출마했습니다.
정씨의 러닝메이트였던 학생은 그를 최근에 알았으며 선거 얘기도 거의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며칠 뒤 학교에 나타나 태연히 선거운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29일 정씨 후보로부터 사퇴서를 받은 데 이어 교내에 걸려 있던 선거 현수막과 벽보를 모두 떼 내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많은 동료 학생은 자신들을 대표해 학생회장 후보로 나온 학생이 엽기적인 사건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철입니다.
(안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