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박영선
장흥유흥지 주변 호텔 신축위해 산 파헤쳐 산사태 우려[박승진]
입력 | 1999-11-13 수정 | 199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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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유흥지 주변 호텔 신축위해 산 파헤쳐 산사태 우려]
● 앵커: 산은 산이어야 하는데 산이 그만 없어져 버린 대신에 주민들의 걱정이 태산이 돼 버린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장흥유원지 주변, 지난 여름 수해가 컸던 곳인데 호텔을 세우기 위해서 산을 잘라버려서 산사태가 또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승진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장흥유원지에 있는 고령산 정상이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이곳에 유스호스텔을 짓기 위해서입니다.
부지 조성공사가 끝나가면서 산은 도로에서부터 100m 이상 허물어졌습니다.
정상적인 산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더군다나 공사현장에는 허가도 받지 않은 수영장과 눈썰매장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 부지공사 현장소장: 수영장하고 썰매장하고 그런 게 들어옵니까?
계획에 있더라고요.
● 건축설계소장: 1,000평 정도 선에서 예상하는데요.
수영장을요?
예.
● 기자: 자연히 지난 여름 물난리를 겪었던 이 지역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지역주민: 물줄기가 타고 나와 가지고 치고 치고 해가지고 계곡 타고 나와야 하는데 이런 것 때문에…
● 기자: 하지만 양주군은 청소년 수련시설이라 어쩔 수 없이 허가했다는 입장입니다.
● 양주군 관계자: 이미 산림훼손이 돼서, 의제를 받고 부지조성작업을 하는 중이니까…
● 기자: 수해가 날 때마다 거창한 계획이 발표되곤 하지만 산림이 훼손되는 현장을 지켜보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박승진입니다.
(박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