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박처언 금고에서 7억 통장 발견. 퇴직때 10억수수 주장[김성환]
입력 | 1999-11-16 수정 | 1999-11-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박처언 금고에서 7억 통장 발견.퇴직때 10억수수 주장]
● 앵커: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의 비호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는 박처원 전 치안감이 퇴임 이후 경찰 수뇌부로부터 10억 원을 받아서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출처, 그리고 이 돈이 이씨의 도피자금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성환 기자입니다.
● 기자: 박처원 씨의 아파트에서 검찰은 중형금고와 예금통장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했습니다.
금고 안에는 몇 가지 비밀서류가, 그리고 통장에는 거액이 들어 있었습니다.
박 전 치안감은 지난 88년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에 연루돼 퇴직하면서 경찰 수뇌부로부터 10억 원을 건네받아 3억 원을 연구소 운영비와 생활비로 사용하고 통장에 7억 원이 남았다고 진술했습니다.
● 임양운(서울지검 차장검사): 돈의 출처를 확인한 결과, 퇴직 당시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10억 원을 기부 받았다고 합니다.
● 기자: 당뇨병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서 오늘 검찰 조사를 받지 못한 박씨는 이외에도 45평 아파트에 거주하며 고급 외제승용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돈이 어디서 생겼고, 이근안 씨의 도피자금에도 사용됐는지, 그리고 다른 은닉 재산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오늘 박씨의 아들과 부하직원이었던 김수연 전 경감을 소환했습니다.
그러나 박 전 치안감은 이근안 씨에게 고문과 도피를 지시하기는 했지만 도피자금을 준 일은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환입니다.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