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2000학년도 수능시험]시험장 주변 표정[박상권]
입력 | 1999-11-17 수정 | 199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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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학년도 수능시험][시험장 주변 표정]
● 앵커: 수능시험을 친 오늘 날씨가 쌀쌀해서, 그렇지 않아도 긴장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움츠러들게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길이 꽉 막혀서 지각수험생이 많았습니다.
박상권 기자가 시험장 주변 표정을 전해드립니다.
●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부터 시험장 주변은 후끈한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
후배들의 열띤 응원 덕분에 긴장과 추위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수험생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녹아들었습니다.
시험시간이 다가오자 수험생들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경찰 오토바이는 교통체증 때문에 발이 묶인 수험생들을 곡예하듯 시험장까지 실어 날랐습니다.
시험이 시작되고 교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밖에서 대기 중이던 학부모들은 하루 온종일 자녀 걱정에 안절부절입니다.
● 수험생 학부모: - 마음이 많이 초조해요.
- 초조하세요?
- 예.
● 기자: 학부모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시험장 주변을 떠날 줄 몰랐습니다.
서울 여의도중학교에서는 장애인 90여 명이 한꺼번에 수능시험을 치렀습니다.
● 박진희(뇌성마비 장애인): 제가 커갖고 제 몸 하나 돌볼 정도만 되면…
● 기자: 부산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지각자가 속출하고 결시율도 높아졌습니다.
상습정체지역에 시험장이 집중 배치된 데다 차를 몰고 나온 부모들도 많았습니다.
● 부산 택시운전자: 엉망이다, 지금.
수영까지 밀렸어요, 수영까지.
● 기자: 울산에서는 응원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모 여고 학생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을 집단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박상권입니다.
(박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