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권재홍,박영선
고려대 구로병원 Y2K대비 모의시험. 10개 병원으로 확대[김효엽]
입력 | 1999-12-12 수정 | 199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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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Y2K대비 모의시험. 10개 병원으로 확대]
● 앵커: 새천년을 희망과 기대로 맞이해야 하는데 Y2K로 불리는 컴퓨터 오류 문제 때문에 늘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합니다.
만약 종합병원에서 컴퓨터가 잘못 작동된다면 그 뒷감당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김효엽 기자가 병원 전산실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전 서울의 한 종합병원 전산실의 시계가 12월 31일 밤 11시에 맞춰졌습니다.
응급실에는 계속해서 가상 환자들이 몰려듭니다.
● 인터뷰: - 지금 여기가 아파요?
- 예.
- 토하셨어요?
- 아니요.
● 기자: 어느덧 자정을 넘기면서 의료진들의 긴장은 높아집니다.
그러나 장비들은 연도가 00으로 바뀔 뿐 평소처럼 가동됩니다.
의료장비에 조금만 오류가 생겨도 환자의 생명에 위협을 주는 수술실과 중환자실에서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분만실에서 20세기의 마지막 밤을 보낸 임산부도 별 탈 없이 밀레니엄 베이비를 출산합니다.
응급실 입원부터 퇴원 수속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되면서 비로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 박용균(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병원장): 저도 안심이 되고, 아마 우리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안심하고, 1월 1일 날 방문하셔도 되리라고 그렇게 확신이 갑니다.
● 기자: 복지부의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Y2K 대비 모의시험은 다음 주까지 서울대 병원 등 10개 대형 종합병원에서 차례로 실시됩니다.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은 이처럼 Y2K 문제를 해결한 상태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는 31일부터 전원 비상근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