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김은혜

통신업계 지각변동. SK텔레콤, 신세기통신 인수[최혁재]

입력 | 1999-12-20   수정 | 199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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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지각변동. SK텔레콤, 신세기통신 인수]

● 앵커: SK텔레콤 011이 신세기통신 017을 인수했습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사업을 앞두고 이동통신업계의 구조조정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최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사업자인 SK텔레콤이 3위인 신세기통신을 인수했습니다.

SK그룹과 포항제철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신세기통신의 최대 주주인 포항제철이 신세기통신의 경영권을 SK텔레콤에 양도하고, 주식을 받는 전략적 제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손길승(SK그룹 회장):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신세기통신 지분과 SK텔레콤 지분을 교환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하였습니다.

● 기자: 이번 제휴는 신세기통신의 지분 27.6%를 가지고 있는 포철이 2대 주주인 코오롱의 지분 23.5%를 먼저 인수한 뒤 전체 주식 51.1%를 SK텔레콤에 모두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포항제철은 SK텔레콤의 주식 6.5%를 받게 됐으며, 코오롱은 주식 매각 대금으로 1조 600억 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제휴로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 57%, 매출규모는 60%를 넘는 이동통신업체 최대 사업자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습니다.

한편, 016과 018, 019 등 PCS 3사들은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돼 공정 경쟁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를 시작으로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한 본격적인 이합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혁재입니다.

(최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