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이인용,김은혜
합당 무산돼 국민회의/자민련 각자 총선 뛴다[유기철]
입력 | 1999-12-23 수정 | 199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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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무산돼 국민회의/자민련 각자 총선 뛴다]
● 앵커: 공동여당의 합당이 없던 일로 되면서 내년 총선은 두 여당과 한 야당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총선 구도가 이렇게 가닥이 잡히면서 여-야 3당의 발걸음도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유기철 기자입니다.
● 기자: 자민련과 합당을 전제로 정국을 운영해 온 국민회의는 합당이 물 건너가자 독자적으로 총선 채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한화갑(국민회의 사무총장): 답이 나와 있는데, 밤낮 합당 노래만 부를 거요?
인제 끝났는데, 과정을 거치다 보면 골인지점에 도달할 수도 있죠.
● 기자: 이런 기조에 의해서 새 당대식을 비롯한 모든 당무를 신당이 주도하도록 했으며, 국민회의는 내년 1월 19일 신당에 흡수되는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자민련과 연합 공천의 경우 극히 제한된 범위 안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당선 가능성 외에 자민련과의 지분 문제 등 어떤 변수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합당 불가의 목표를 일궈낸 자민련은 제 3당으로서의 캐스팅 버트를 확실히 굳히기 위해서 국민회의와 공조의 틀 안에서 차별화를 강화하되, 신보수 대연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박태준(자민련 총재): 이렇게 되리라고 예상을 했기 때문에 선거구제를 반드시 바꿔야 된다고 설명을 했더니…
● 기자: 한나라당의 이한동 고문은 오늘 계파 송년회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적 발상을 토대로 내년에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해 자민련에 합류할 뜻을 비쳤습니다.
한나라당은 공동여당의 합당 무산을 내심 반기면서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 하순봉(한나라당 사무총장): 동업까지는 가능했지만, 합당까지는 이루지 못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 기자: 한나라당은 여권의 세 확장에 대비해 집안 단속에 나서는 한편, 새 인물을 받아들이고 선거구제 협상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복안입니다.
MBC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