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사지 없는 구원이, 같은 일본 장애인 오토다케 방문[권순표]

입력 | 1999-12-24   수정 | 199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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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없는 구원이, 같은 일본 장애인 오토다케 방문]

● 앵커: 팔다리가 없는 선천성 장애아 구원이가 역시 같은 장애인인 일본의 오토다케 씨를 찾아갔습니다.

구원이는 몸은 불만족이지만 인생은 대만족이라고 말했던 오토다케 형에게서 귀한 걸 하나 배웠습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4일 두 팔과 다리가 없는 구원이가 일본으로 오토다케를 찾아가 만났습니다.

오토다케의 책 <오체불만족>을 읽은 뒤 그를 만나고 싶어하는 구원이를 보고 주위에서 마련해 준 5박 6일, 같은 처지의 두 사람은 곧 더할 나위 없이 친해졌고, 마룻바닥을 뒹굴며 운동도 함께 했습니다.

● 오토다케: 내가 드리블해서 구원이에게 주고 구원이가 슛하면 좋은 팀이 될 것이다.

● 기자: 구원이는 당당하게 명문 와세다 대학을 다니는 오토다케 형을 닮는 게 소원입니다.

팔다리가 없는 몸은 불만족이지만 인생은 대만족이라는 오토다케의 삶은 구원이에게 희망의 빛이 됐습니다.

● 이구원: 하려는 것보다 겁을 먼저 갖는데 그 형은 뭐든지 하려는 좀 의지가 더 센 걸 배웠고요.

나도 할 수 있다…

● 기자: 장애는 신체적 특징에 불과하다, 오토다케가 떠나는 구원이에게 전해준 말입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