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권재홍,김주하

자민련, 민주당 당혹함 감추지 못하고 어수선한 분위기[황외진]

입력 | 2001-01-04   수정 | 200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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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뒤숭숭 ]

● 앵커: 자민련은 즉각 강창희 부총재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제명시켰습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내분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주당 분위기 역시 무겁게 가라앉은 상태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황외진 기자입니다.

● 기지: 자민련은 강창희 부총재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긴급 당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끝내 입장을 굽히지 않은 강창희 부총재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 오장섭(자민련 사무총장): 강창희 부총재 아파트에 가서 기다렸습니다마는 결국은 서로 대화를 못 하고 만나지도 못 했고 연락도 끊어진 상태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말았어요.

● 박태권(자민련 인천시지부장): 진선진미한 뜻과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구성원들의 반하는 일이면 양보할 줄 알아야 합니다.

● 기지: 특히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배신자의 길은 길지 않다며 제명 결정이라는 초강경 조치를 밀어붙였습니다.

● 변웅전(자민련 대변인): 당명을 거부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기 때문에 부득이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기지: 부산에서 제명조치를 보고 받은 김종필 명예총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으며 침통한 표정이었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정진석, 정우택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강 부총재에 대한 제명조치에 승복할 수 없으며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강하게 반발해 당 내분 사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길은 민주당 지도부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김홍일 의원이 최근 당무회의에서 김중권 대표를 향해 강창희 부총재 대신 또 한 명을 보내줄 것이냐며 비판하는 등 여권 내 우려와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원 꿔주기라는 여론의 비판을 무릅쓰면서도 정국 주도권을 찾아오려 했던 여권 지도부는 의외의 변수 앞에 자칫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황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