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권재홍,김주하
검찰,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 소환 통보[연보흠]
입력 | 2001-01-05 수정 |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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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통보]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5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안기부의 선거자금 지원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당시 여권 수뇌부를 조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았던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에게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습니다.
대검찰청에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연보흠 기자?
● 기자: 대검찰청입니다.
● 앵커: 강삼재 의원에 대한 소환 통보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 기자: 검찰은 오늘 오후 마산에 내려가 있는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강삼재 의원은 지난 96년 4.11 총선 당시 신한국당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으면서 당 선거자금을 도맡아 관리한 사람입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당 지도부와 상의한 뒤 내일 아침 까지 출두 여부를 알려 주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강삼재 의원에 대한 전격적인 소환통보는 검찰이 강 의원을 안기부와 신한국당을 연결시켜주는 핵심 고리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안기부 자금이 세탁됐던 경남종금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강 의원의 부탁으로 돈을 관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당시 신한국당의 선거자금이 모두 강 의원의 손을 거쳐 움직였다는 사실도 이 같은 검찰 판단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의원 스스로도 검찰조사에 떳떳이 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소환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96년 총선과 95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안기부 예산 1157억원을 빼돌려 여권 선거자금으로 지원한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을 오늘 저녁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또 떼제베가 고속철 차량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고속철 로비스트 최만석 씨로부터 5억 원을 받은 혐의로 황명수 전 의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연보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