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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권재홍,김주하
프로농구 용병 LG 이버츠의 꿈[배선영]
입력 | 2001-01-31 수정 | 200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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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츠의 꿈]
● 앵커: 국내 프로농구에서 벌써 3시즌 째를 맞고 있는 에릭 이버츠는 매 시즌 좋은 성적을 올렸음에도 매번 재계약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소속팀인 LG가 선두권을 달리면서 이버츠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배선영 기자입니다.
● 기자: 프로농구 출범 당시 이버츠는 나산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97시즌 득점 랭킹 2위, 재계약이 확실시된 좋은 성적이었지만 나산은 그를 외면했고 다른 팀들도 한 번 국내에서 뛴 선수는 뽑지 않겠다는 합의에 따라 다음 드래프트에서 재지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버츠는 이듬 해 다시 드래프트를 신청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지명장에 나오지 못했고 또 1년이 흐른 지난 시즌 에서야 골드뱅크의 낙점을 받아 국내 무대에 컴백할 수 있었습니다.
99-2000 시즌 득점 1위, 그러나 소속팀 골드뱅크가 9위에 머물자 이버츠는 다시 드래프트장으로 향해야 하는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다섯 번의 드래프트에 모두 참가해 3개 구단을 옮겨 다닌 이버츠.
LG에 와서야 비로소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으며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 에릭 이버츠(LG): 골드뱅크가 나와 재계약 안 한 것은 상관없다.
지금 난 모든 것에 만족하며 팀 성적이 좋기 때문 에 너무 행복하다.
● 기자: 술, 담배도 안하고 방에서 영화를 보는 게 유일한 취미인 이버츠는 미국에 있는 사진 속의 아내에게 전자메일을 쓰며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보냅니다.
한국 생활 중 팀의 상승과 함께 최고의 인정을 받고 있는 이버츠는 드래프터 없이 재계약 해보는 게 꿈이라는 소박한 소망으로 자신의 코리안드림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배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