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김주하
가스회사, 가스 계량기 교체비용 소비자들에게 전가[최형문]
입력 | 2001-02-06 수정 |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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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넘기기 얌체 짓 ]
● 앵커: 도시가스요금 영수증에 계량기 교체비 항목을 눈 여겨 보신 분들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가스회사 들은 이런 무관심을 이용해서 자신들이 부담해야 할 계량기 교체비용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겨 왔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난방과 취사연료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주부 김정현 씨.
김씨는 매달 가스요금을 내면서도 최근에야 가스요금에 계량기 교체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김정현(도시가스 이용자): 거의 모를 거예요.
저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것만 보고 우리 쓴 만큼 내는 걸로만 알았죠.
● 기자: 서울지역의 5개 도시가스 회사가 1년 동안 계량기 교체비용 명목으로 거둬들이는 돈은 대략 100 억 원.
지난 87년 사업이 본격화된 이후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왔습니다.
10년에 한 번 꼴로 교체되는 계량기는 가스 사업을 하는데 꼭 필요한 기본설비입니다.
이런 기본설비의 교체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겨온 셈입니다.
● 황보박(가스회사 관계자): 개별수요자별로 지나친 비용의 편차가 발생될 수 있는 영역들이 있다 라면 그 비용은 개별수요자 직접부담방식이 합리적이다…
● 기자: 지난 99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교체비용을 회사 측이 부담하라고 권고했지만 1년이 넘은 최근에 서야 제도 개선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가스회사는 또 이사하는 가정에 가스레인지를 연결해 주면서 1만 5,000원 가량을 받아갑니다.
재료비를 따로 받는 것은 물론이고 출장비와 연결 비 7,000원까지 포함한 액수입니다.
● 조경희(가정주부): 요거 하나에 얼마, 이거 철물점에 가서 사면 이런 거 몇 백 원도, 백 원도 안할 거란 말이에요, 이거 하나 개수 당…
● 기자: 도시가스측은 계량기 교체비용을 받지 않는 대신 가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올 뿐입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최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