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김주하
개학 후 3월 새학기 시작전까지의 2월달 수업 있으나 마나[송요훈]
입력 | 2001-02-06 수정 |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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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학기 없애야" ]
●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봄방학 전까지 2주일 동안은 교실수업이 제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이때는 학생 들이 학교에 나와도 딱히 할일이 없다는 점 때문에 오래 전부터 아예 이 기간을 없애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요훈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는 2주일 남짓 되는 2월 학기 동안 교과서 수업 대신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진도도 대부분 끝난 데다 특히 3학년은 학교에 나오더라도 딱히 할 일 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게 한문공부나 영어경시대회, 또는 취미활동을 하도록 하 는 별도의 2월 학기 프로그램입니다.
● 김민재(중3): 한자 같은 거 평소에 안 하는데 이렇게 시간 될 때 하니까요…
● 심소정(중3): 자투리 시간 이용해서 이런 거 공부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 기자: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도 고육지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육계 일각에서는 2월의 수업일수 까지를 아예 겨울방학 이전에 모두 마치고 봄방학도 없애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송기창(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2월 수업일수를 12월로 차라리 옮기자는 거죠.
그러면 2월 달의 수업결석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되고 그 다음에 3월 달 들어서도 수업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고 봅니다.
● 기자: 그런가 하면 미국이나 유럽처럼 9월부터 신학기를 시작하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9월 학기가 되면 한 겨울에 입시를 치르지 않아도 됩니다.
이 안은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채택되기도 했으나 3월 학 기를 9월 학기로 바꾸려면 모든 학생들이 수업 없이 한 학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 이 있습니다.
매년 2월이 되면 되풀이되는 이런 논란은 법정일수를 채우기 위해 마지못해 시늉만 내는 2월 학기는 이제 어떤 식으로든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송요훈입니다.
(송요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