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김주하

김우중의 빼돌린 개인 재산 몰수 가능할까[김재용]

입력 | 2001-02-06   수정 |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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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수 가능할까? ]

● 앵커: 대우의 경영비리가 드러나면서 김우중 회장이 빼돌린 개인재산도 엄청날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김 회장 개인재산 또한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는 게 많아서 재산몰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주식회사 대우는 99년 8월까지 241억 원 규모의 영종도 땅 11만 5,000평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이틀 전에 다른 기업 이름으로 가등기가 됐습니다.

아도니스 골프장 은 김우중 씨의 부인 정희자 씨를 비롯한 가족이 81%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골프장은 워크아웃 직전인 99년 6월말 대우레저에서 주식회사 아도니스로 소유주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은행 측은 가족 이름으로 되어 있어 환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우 계열사들은 이 골프장의 회원권을 사주는 방법으로 편법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인은 모른다는 대 답으로 일관합니다.

● 아도니스 골프장 관리인: 이분이 ○○아닙니까? 찍어 갈 거면 미리 떼었지, 믿고 놔둔 겁니다.

● 기자: 노조 측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물증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성갑(대우자동차노조 부위원장): 부동산 이전등기를 실시했다는 것은 대우의 막대한 이런 부도사태나 이런 것들을 예측하고 재산들을 은닉하려고 빼돌렸던 것들의 한 반증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기자: 서울 방배동 김우중 씨의 집에는 경비원들만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개인 재산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9년 7월 서울 방배동 자택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식적인 재산은 은행에 담보로 내놓았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 김 전 회 장이 5조 원을 빼돌렸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어디에 숨겨놨는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