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김주하

한국도로공사 노조, 구조조정 댓가 퇴지금 누진제 폐지뿐[이승용]

입력 | 2001-02-08   수정 | 2001-02-0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껍데기 구조조정 ]

● 앵커: 도로공사 노조가 구조조정에 합의해 주는 대가로 받은 것은 주식 말고도 또 있습니다.

그런데 알 고 보니 그 구조조정이라는 것도 퇴직금 누진제를 없애는 정도였습니다.

이승용 기자입니다.

● 기자: 도로공사 노조가 조합게시판에 올린 노조위원장의 글입니다.

이 글에서처럼 도로 공사의 구조조정 안은 퇴직금 누진제 폐지와 경조사비의 지급중단, 대학생 학자금 지원에 융자전환 등 세 가지입니다.

하지만 경조사비와 자녀 학자금은 결국 1년도 안 돼 사내 복지기금에서 다시 나왔습니다.

결국, 노조가 양보한 것은 대부분의 직장이 도입한 퇴직금누진제 폐지뿐인데 노조는 이 대가로 엄청난 이권을 챙겼습니다.

노사합의에 따라 드림라인 주식매각대금 900억 원을 받았고, 매년 50억 원씩 을 사내 복지기금 명목으로 공사 측으로부터 받았습니다.

● 도로공사 관계자 ; 아직도 도정회에 그 자금이 있죠? 그럼요.

누가 감히 그것을 손대고 하겠습니까.

● 기자: 노조산하 카드판매 대행사를 만들어 고속도로 카드판매액의 2%, 연간 30억 원씩을 또 챙겼습니다.

도로공사는 노조의 요구가 워낙 강경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재작년 12월 도로공사는 노사 합의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는 발표와 함께 이른바 공기업 구조조정 을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용입니다.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