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권재홍,김주하

우주탐사선 슈메이커 소행성 에로스에 첫발[박재훈]

입력 | 2001-02-13   수정 | 200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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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행성에 첫발 ]

● 앵커: 인류의 우주탐사가 오늘 또 하나의 업적을 이뤘습니다.

미국의 우주탐사선 슈메이커가 사상 처음으로 소행성 에로스에 착륙했습니다.

달, 화성, 금성에 이어서 네 번째 천체에 지구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5시 7분.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탐사선 슈메이커가 소행성 에로스 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지구에서 3억 2,000km, 태양과 지구 사이거리보다 2배나 더 떨어진 곳입니다.

당초 슈메이커에는 착륙장치가 없었습니다.

● 로버트 파쿠하르 박사: 슈메이커호는 애초 행성 착륙용으로 설계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에로스 주위를 1년간 돌았죠.

● 기자: 게다가 연료마저 거의 떨어져 과학자들은 착륙 성공 확률이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슈메이커는 무사히 착륙했고 행성 표면이 생생하게 나타난 사진도 보내 왔습니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연구를 위해 지난 96년 발사된 슈메이커는 지난해 2월 소행성 에로스의 궤도로 들어갔습니다.

그 뒤 지난 1년 동안 에로스 주위를 돌며 수십 만 장의 사진 등 연구 자료를 모아왔습니다.

하지만 연료가 거의 바닥나자 NASA 과학자들은 당초 계획에 없던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 로버트 파쿠하르 박사: 이것은 우주탐사선이 소행성에 착륙한 최초의 쾌거입니다.

● 기자: 이번에 슈메이커가 착륙한 소행성 에로스는 금성과 달 그리고 화성에 이어 인간이 만든 우주선이 착륙한 4번째 천체입니다.

과학자들은 탐사선이 보내온 각종 정보가 태양계의 기원을 밝힐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