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김주하
유아원, 안전상 문제 많다[최형문]
입력 | 2001-02-13 수정 | 200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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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풀린 유아원 ]
● 앵커: 건물 6층의 유아원에서 4살짜리 아이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유아원이 이렇게 높은 층에 있는 것도 문제고 최소한 창가에 안전시설을 해 놓아야 하는데 그것도 돼 있지 않았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아침 9시쯤 서울 목동의 한 유아원 건물 앞 인도에 4살 난 최 모군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최 군은 창가에 놓여 있던 놀이기구에 올라 창밖을 내다보던 중이었습니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최 군은 20여 미터 아래로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 목격자: 우리 아가씨가 애가 떨어졌다고 애가 있다고 처음에 마네킹인 줄 알았다고 그러는데…
● 기자: 최 군이 다니던 유아원은 7층짜리 건물의 6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4살짜리 아이들부터 7살까지의 아이들이 다니는 유아원이지만 사고를 막을 안전장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 학원장: 유족들에게 미안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
● 기자: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아교육시설의 10% 이상이 건물의 3층 이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늘 같은 사고가 재발할 수 있는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 이순영(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보육시설 설치 규정 자체를 보면 고층에 위치한다든지 지하층에 위치한다는 것을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규정이 전무한 형편입니다.
● 기자: 보육시설에 대해서는 시설규정은 있지만 안전지침은 없습니다.
특히 유치원 관련 법규에는 기초적인 시설 규정조차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최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