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김주하

경관이 근무중 게임하다 권총 분실[이창익]

입력 | 2001-02-13   수정 | 200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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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하다 총 분실 ]

● 앵커: 지금 전주에서는 지난 11일 경찰관이 잃어버린 권총을 찾느라 500만 원의 현상금까지 걸고 모두 들 야단입니다.

그런데 이 경찰관은 근무 시간에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가 이 권총을 잃어버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주에서 이창익 기자입니다.

● 기자: 실탄 4발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잃어버린 박 모 경장, 갑자기 배가 아파 잠시 집에 들른 사이 차 안에 놔둔 권총이 없어졌다는 박 경장의 진술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오늘 드러났습니다.

박 경장 이 근무지를 이탈하면서까지 찾은 곳은 집이 아닌 바로 이곳, PC방이었습니다.

승용차에 총을 놔두고 근무복 상의도 벗어 놓은 채였습니다.

박 경장은 그리고는 '미래의 전설'이라는 인터넷 머그 게임에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PC방주인도 박 경장이 단골손님이라고 말합니다.

● 이동원(PC방주인): 아시는 분이신가요? 예, 가끔 오시는 분이라 제가 안면은 있죠.

● 기자: 경찰은 근무지를 무단이탈하고 총기를 잃어버린 박 경장을 오늘 파면했습니다.

경찰은 잃어버린 권총을 찾기 위해 500만 원의 현상금까지 내걸고 전라북도 전역에 전단 수만 장을 뿌렸지만 총의 행방은 아직 감감합니다.

요즈음 크게 번지고 있는 인터넷 중독증에 30대 경찰관까지 걸려든 결과 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이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