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권재홍,김주하
사람의 유전자 정보 한눈에 볼 수 있는 '게놈' 시대의 명암[박선영]
입력 | 2001-02-13 수정 | 200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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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놈’ 시대 파장 ]
● 앵커: 사람의 유전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간 게놈 지도 완성본이 오늘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질병 치료와 신약 개발 등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기대와 흥분도 높지만 개개인의 유전자 정보가 오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 기자: 국제 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와 미국의 생명공학 벤처기업 셀레라사는 오늘 유전자 지도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동 발표하고 그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 콜린스 소장(국립게놈연구소): 게놈지도의 완성으로 병을 치료, 예방,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교과서를 손에 쥐게 된 것.
● 기자: 연구 결과가 이처럼 누구에게나 공개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유전공학 연구에 가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이번 유전자 지도의 완성으로 앞으로 7년 안에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질환에 관한 유전적 인 비밀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새로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먼저 부와 권력에 이어 이번에는 유전자의 우열로 차별을 당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지적입니다.
즉, 유전적으로 열등한 일종의 하층 계급이 생겨나서 새로운 차별대상에 될 소지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생활의 침해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용주나 보험사측이 개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 해일즈 교수(조지 워싱턴 대학 - CNN 특집방송): 사전 동의 없이 유전자 정보가 새나가거나 오용될 우려는? 그래서 개개인의 유전자 정보가 보호되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
● 기자: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각국 정부가 개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보호할 법적 장치를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