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김주하
모임 취소 되는 등 시민들 눈길 때문에 낭패[이성일]
입력 | 2001-02-15 수정 |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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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쩔쩔맨 하루 ]
● 앵커: 미끄러운 눈길 때문에 낭패를 본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선 각종 배달 업체들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각종 모임이 취소가 됐는가 하면 결혼식도 제 시간에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성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시내 모든 도로가 꽉 막히면서 사람들은 하루 종일 차에 갇혔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운전자들 은 아예 차를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방배동에서 여기까지 6시간 왔어요, 6시간…
● 기자: 터미널 부근, 고속도로에서 내린 승객들의 행렬이 마치 피난길을 방불케 합니다.
● 인터뷰: 한 1시간 반? U턴해 가지고 와야 되는데…
얼마나 있었다구요, 거기? 거기서 1시간 반 정도 있었나봐요.
● 기자: 속도를 생명으로 하는 사람들도 폭설 앞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퀵서비스와 음식 배달을 원하는 고객들이 유난히 많았지만 느림보 배달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 이귀천(피자배달원): 평소보다 더 바쁘고 춥고 그랬고 좀 힘들었어요.
● 유한준(수산물배달): 예약은 돼 있는데 음식을 못 대주니까 그런 게 좀…
● 기자: 택시기사들은 하루 종일 헛바퀴를 돌렸고 야외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오늘 하루 일을 포기했습니다.
실내에서 열린 행사도 대부분 제 시간을 맞추지 못했으며, 호텔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 이수준(세미나 참석자): 평소에 한 5분에서 10분이면 올 거리를 지금 한 20분 정도, 20∼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 기자: 오늘로 예정된 고등학교 졸업식은 폭설을 피해 실내에서 간신히 치러졌고 하객들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결혼식도 지각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이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