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앵커: 권재홍,김주하

폭설에 제설 작업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서울시 우왕좌왕[이태원]

입력 | 2001-02-15   수정 |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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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왕좌왕 서울시 ]

● 앵커: 도로에 나가 보신 분들은 직접 보셨겠지만 오늘 하루 서울시에는 제설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 해서 그야말로 교통마비 상태였습니다.

기습적으로 내린 폭설 앞에 서울시가 완전히 두 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태원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부터 시내 제설작업에 염화칼슘 살포기 398대와 시, 구청 직원 9,300명이 총동원됐습니다.

오후 1시까지 쏟아 부은 염화칼슘만도 총 비축량의 3분의 1인 5만여 포.

하지만 시간당 5cm가 넘는 폭설 앞에 염화칼슘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끝내 염화칼슘 살포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원체 많이 오니까 당해낼 재간이 없어요.

물이 줄줄 흐르는 상태였는데 밤에 가 보니까 다시 쌓여 가지고 차가 못 다녀요.

● 기자: 염화칼슘의 효능이 사라지자 방법을 바꿔 눈을 도로 양옆으로 밀어내는 작업을 전개했습니다.

하 지만 서울시에 눈을 밀어내는 차량이라고는 고작 76대밖에 안 돼 서울 전역의 눈을 치우기란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홍성용(서울시 제설팀장): 갑자기 시간당 5cm가 오는 이런 강설에 대해서는 계획을 세우지를 못한 거는 사실입니다.

● 기자: 그나마 눈을 밀어낸 도로에 뿌려야 할 염화칼슘도 이미 상당량을 허비해 버려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종로구청 제설담당직원: 지금 있으려면 최하 2∼3천포 있어야 한다.

천 3∼4백포 갖고는 어림도 없다.

● 기자: 다행히 저녁에 접어들면서 눈이 그쳐 한숨 돌렸지만 기습적인 폭설 앞에 오늘 하루 서울시는 완전히 손을 들어 버렸습니다.

MBC뉴스 이태원입니다.

(이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