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권재홍,김주하
북한 이산가족 생사 확인 통보, 200명 중 118명만 생사확인[김상수]
입력 | 2001-02-15 수정 |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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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반만 생존 ]
● 앵커: 북한은 오늘 제3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남측 방문단 후보자 200명이 찾는 가족들의 생사확인 결과를 보내왔습니다.
200명 가운데 118명만 생사확인이 됐는데 특히 지난 87년 납북돼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 이재환 씨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상수 기자입니다.
● 기자: 남측이 북에 사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해 달라고 보낸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200명 가운데 40명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나머지 160명 가운데 42명은 찾는 가족이 세상을 떴거나 만나기를 원치 않는다고 북측은 통보해 왔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생사확인 결과를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보한 뒤에 가족관계와 나이를 우선 고려해서 최종 방문단 100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망했다고 통보가 온 명단 중에는 이재환 씨가 들어있습니다.
이씨는 지난 87년 7월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하다 행방불명됐습니다.
당시 이씨는 25살로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에서 유학 중이었습니다.
2년 전에 국가정보원은 이씨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 이영욱 씨 등 가족들은 이씨의 생사라도 확인할까 하는 마음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습니다.
이씨의 부모는 오늘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 이영욱(이재환 씨 아버지): 절망스러움이라든가 하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 기자:MBC뉴스 김상수입니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