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김주하
대우차 대량해고 속사정, 경쟁력 떨어지는 부평공장 폐쇄[양찬승]
입력 | 2001-02-19 수정 | 2001-02-1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대량해고 속사정 ]
● 앵커: 이렇게 근로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면서까지 대우자동차가 정리해고를 강행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상 최대의 정리해고를 단행한 대우자동차의 속사정을 양찬승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이번에 정리 해고된 1,750명은 모두 부평공장 근로자들입니다.
부평공장은 지어진 지 30년 가까이 된 낡은 설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평균 나이도 38살로 다른 공장보다 인건비 부담이 많았습니다.
현재 대우자동차의 부채는 19조원, 공장을 돌릴수록 한 달에 1,000억 원씩 추가로 적자가 발생합니다.
결국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고, 그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잘라낼 수밖에 없다는 게 채권단의 생각입니다.
● 송병준(산업연구원 박사): 어떤 형태로든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기업의 현재 가치가 손실이 적게 오는 범위 내에서 서둘러서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밖에 없고…
● 기자: 대우자동차는 사상 최대 인원인 1,750명을 정리 해고함으로써 구조조정의 한 고비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해고된 근로자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합니다.
● 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박사): 직장을 그만둘 경우에 다른 대책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리고 회사나 정부가 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르는 정신적인 불안이라든지…
● 기자: 실업자들의 재취업이나 창업에 대한 지원은 이제 정부의 영역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번 대우차 구조조정 결과는 앞으로 추진될 공기업 민영화와 대기업 빅딜 같은 구조조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