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권재홍,김주하
김대중 대통령,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시정 요구[송기원]
입력 | 2001-02-22 수정 | 200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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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곡 시정요구 ]
● 앵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움직임에 대해서 반일 감정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국민감정을 감안해서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일본 정부에 시정을 촉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송기원 기자입니다.
● 기자: 최근 일본의 한 단체가 역사를 왜곡하려는 데 대해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시정을 촉구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할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 형식을 빌어 언급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3·1절을 앞둔 시점임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정서를 헤아려야 한다는 차원에서도 이 문제는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사태 해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런 논의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일본 언론이 일본의 왜곡 교과서 문제가 한국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것을 한국 언론과 정부의 갈등 구도 속에서 빚어진 일로 격하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문부성이 문제가 된 교과서에 대해 200여 곳을 수정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한일 관계 부분을 고치도록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응한 것은 지난 82년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이었고 그 같은 강력한 항의는 당시 독립기념관 건립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