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권재홍,김주하

전원일기 1,000회 맞아[김장겸]

입력 | 2001-03-02   수정 | 200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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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용이네 20년 ]

● 앵커: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원일기가 이번 일요일로 1,000회를 맞습니다.

횟수로 벌써 21년째, 우리는 일용이네 집, 또 회장댁 대가족의 넉넉한 웃음을 통해서 삶과 행복의 뿌리를 배웠습니다.

김장겸 기자입니다.

● 기자: 20년 4개월 전 첫 선을 보인 전원일기, 시대의 흐름과 세월의 연륜은 느껴지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나오는 출연진은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친근감으로 다가오는 전원일기는 소박한 사람들의 세상살이를 담아내면서 방송 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오는 4일 1,000회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드라마는 영국 ITV의 코로네이션 스트리트, 전원일기처럼 맨체스 터의 평범한 이야기를 40년간 다루어온 영국의 국민 드라마로 유명합니다.

그 동안 전원일기의 주 요 배역들은 20년 동안 동고동락 해왔고, 거쳐 간 연출자와 작가만도 30여 명에 이릅니다.

● 김수미: 처음에 제가 이 배역 맡을 때가 29살이었어요.

그러니까 청춘을, 내 청춘을 돌려다오…

● 기자: 아직도 종종 진짜 부부로 오해를 받는 최불암, 김혜자 씨는 농촌의 급속한 변화에 아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 최불암: 금방 커다란 아파트가 서지고 이래서 좀더 로케이션 거리가 멀어지는 게…

● 권이상(전원일기 연출자): 20년이 지나면서 농촌도 많이 위축이 되어 있고 그래서 사실은 농촌드라마를 농촌 소재로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 기자: 격한 감동은 없어도 은은함으로 다가오는 전원일기, 일상을 통해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도 존재가치가 충분할는지 모릅니다.

MBC 뉴스 김장겸 입니다.

(김장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