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권재홍,김주하
삼성전자 소액주주 역부족[양찬승]
입력 | 2001-03-09 수정 | 200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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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소액주주 역부족 ]
● 앵커: 소액주주운동을 둘러싸고 큰 관심을 모아온 삼성전자 주총이 오늘 열렸습니다.
회사측과 참여연대측은 7시간 넘게 격전을 벌였습니다.
모든 게 대주주인 회사 구상대로 처리가 됐지만 소액주주 운동에 대한 지지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양찬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의 주주총회는 참여연대측이 삼성자동차 출자를 문제 삼으면서 소란이 시작됐습니다.
● 김기식(참여연대 사무국장): 최소 5,000억의 손실부담을 삼성전자가 할 거냐, 말 거냐 라는 중차대한 문제가 걸려있습니다.
주주로서 이걸 어떻게 안 따지고 넘어갑니까?
● 윤종용(삼성전자 부사장): 다른 회사는 이 외에도 많은 게 있어서 망한 회사도 있는데 잘 돼 가는 회사에 와서 이 주총에서 꼭 그거를 끄집어내서…
● 기자: 참여연대는 이번에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 씨의 경영 참여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 강용석(변호사): 특별한 공로나 실적도 없는 이재용을 다른 직원의 경우에는 20년이 걸려야 오를 수 있는 상무보에 임명한다는 것에 대해서 주주들은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 기자: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지배구조가 대단히 나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 인터뷰: 지배구조가 뭐가 나빠?
● 인터뷰: 여기서 독립된 이사가 누가 있습니까?
● 기자: 급기야 마이크를 서로 빼앗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삼성과 참여연대는 끝내 사외이사를 뽑는 문제를 놓고 표 대결을 벌였습니다.
참여연대측은 사외이사로 전성철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주총 투표 결과 선임되지 못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오늘 16%의 표를 얻어서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했지만 힘에서 밀렸습니다.
삼성전자는 내일 이사회를 열고 일요일인 모레 이재용 씨를 상무보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