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권재홍,김주하
수면 무호흡증 목숨 잃을수도[김승환]
입력 | 2001-03-13 수정 |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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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골다 숨 멈추면… ]
● 앵커: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자다가 숨이 잠깐씩 멈춰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고 나도 잔 것 같지 않고 하루 종일 피곤을 느끼는데 이런 증세가 심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갑자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수면장애 여부를 알아보는 한 대학병원의 수면 검사실입니다.
한 30대 남자가 코를 심하게 골다가 갑자기 40, 50초 동안 호흡을 멈추고 나서는 일시에 가뿐 숨을 토해 냅니다.
이른바 수면 무호흡증으로 뇌파가 정상인에 비해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산소섭취량은 정상 수면 때보다 20, 30%나 줄어들어 8시간 이상 잠을 자도 극도의 피로감에 시달리고, 다음 날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받게 됩니다.
● 수면무호흡증 환자: 화장실 같은 데 가서 자다가 업무가 끝난 경우도 있고, 머리를 기대는 데라면 어디든지 졸게 돼요
● 기자: 수면무호흡증은 대개 비만으로 인해 비좁아진 기도를 혀나 목젖이 가로막아 생깁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밤잠을 제대로 못 자는 수면장애 환자는 400, 5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수면무호흡증 환자입니다.
● 신 철(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고혈압이라든가, 심장마비, 뇌졸중, 성기능 장애, 치매 이러한 심혈관계 질환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 기자: 수면무호흡증은 무엇보다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체중을 줄여 기도를 넓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할 때는 약물요법을 쓰거나 목젖 제거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골고 낮에 견딜 수 없이 졸리면 수면 무호흡증일 가능성이 큰 만큼 서둘러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