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권재홍,김주하
중국 뱀 수난에 쥐 극성[정경수]
입력 | 2001-03-20 수정 | 200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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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 수난·쥐 극성 ]
● 앵커: 뱀의 해인 올해 중국에서는 뱀 요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뱀의 씨가 마를 정도로 사람들이 뱀을 찾는 바람에 뱀의 천적인 쥐가 들끓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정경수 특파원입니다.
● 기자: 많은 중국인들은 뱀의 해에 뱀을 먹으면 보신효과가 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뱀의 해인 올해 뱀고기를 찾는 손님이 급증해 중국 주요도시에 뱀요리 전문음식점들이 일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들 음식점은 손님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각종 식용 뱀들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보통 한 마리에 우리돈으로 2, 3만 원하는 뱀을 먹기 위해 예약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 뱀요리 전문점 종업원: 뱀을 골라서 먹을 수 있다.
하루 30∼40마리 판다.
● 기자: 산전시에서만 매일 대형 트럭 2대 분량인 10톤의 뱀고기가 거래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뱀을 재료로 한 약재와 뱀술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 백화점 종업원: 뱀술이 잘 팔린다.
오늘은 다 팔았다.
한 달에 수십 병 판다.
● 기자: 이 같은 뱀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야생뱀을 마구 잡는 바람에 뱀은 씨가 말라버리는 반면 쥐가 들끓기 시작하면서 농민들은 벌써부터 올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