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박광온,최율미
일본 50년 주기 지진 재앙[김성수]
입력 | 2001-03-25 수정 | 200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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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주기 재앙 ]
● 앵커: 어제 히로시마 등 일본 서부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난 95년 6,400여 명이 사망한 고베 대지진 이후에 인구밀집지역에서 난 지진으로는 가장 강도가 큰 지진이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작았지만 일본의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지진 공포에 짓눌렸습니다.
도쿄 김성수 특파원입니다.
● 기자: 어제 지진은 진도 6.4로 고베 대지진의 7.2에는 못 미쳤지만 단층운동의 크기로는 거의 같은 규모의 강진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서일본 지역에서 50년마다 강진이 발생한다는 기존 학설을 다시 한 번 뒷받침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1857년, 1905년, 1949년 등 거의 50년 주기로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예전의 강진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 혼슈와 슈코쿠 지방 사이에 있는 해저 51km의 필리핀판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모리모토 도쿄대 명예교수: (깊은) 진원으로부터 발생해 피해가 넓은 지역으로 확대됐다.
● 기자: 다행히 이 지역은 지반이 단단해 강도에 비해 큰 피해는 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망자는 어제 2명에서 늘지 않았고, 집은 4,000채 정도가 부숴 졌으며 3만 4,000여 세대가 물 공급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지진과 화산활동이 부쩍 늘어난 데다 후지산 분화설 등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일본 열도에 이번 지진은 다시 한 번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