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박광온,최율미

여성 프로 게이머의 세계[최혁재]

입력 | 2001-03-25   수정 | 200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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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쌈장’ 떴다 ]

● 앵커: 컴퓨터 게임을 직업으로 하는 프로게이머는 아직은 좀 낯선 직업입니다마는 이 분야에도 젊은 여성들의 진출이 눈에 띕니다.

팬들의 환호를 받는 여성 프로게이머의 세계를 최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작년 춘하계 게임리그 여성부에서 우승한 이은경 씨.

왼손에는 키보드, 오른손에는 마우스를 쥐고 재빠른 손놀림으로 같은 팀 연습게임 상대를 압도합니다.

갸날픈 외모와는 달리 공격적인 게임 스타일로 인기가 높아 팬들이 홈페이지까지 만들어줄 정도입니다.

● 이은경(작년 게임리그 여성부 우숭): 밤낮이 바뀌기 때문에 좀 힘들어요.

● 기자: 컴퓨터게임 스타크래프트의 국내 최고수 여성인 김인경 씨.

그녀의 하루 일과는 게임으로 시작해 게임으로 끝나고 지금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밤을 꼬박 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 김인경(스타크래프트 우승): 그런 것에 중독이 돼요, 내가 만족할 때까지 해야지 좀 직성이 풀린다…

● 기자: 삼성과 한통프리텔 등 프로게임단에 소속된 이들 최고수 여성 프로그래머들의 연봉은 3,000만 원 선.

게임대회에서 우승할 경우의 상금도 이들의 주 수입원입니다.

그런 만큼 같은 팀 남성 동료들과의 경쟁도 뜨겁습니다.

● 정일훈(게임 캐스터): 지금은 여성 선수들의 실력이 거의 남성 선수들의 실력 못지않게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남성들하고 같이 경쟁을 하는 그런 구도로 진행될 듯 합니다.

● 기자: 현재 프로게임협회에 등록된 게이머 300명 가운데 여성 게이머는 50명으로 17%지만 앞으로 여성 인터넷 인구가 늘어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최혁재입니다.

(최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