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박광온,최율미
벤처기업 리타워텍 작년 적자 1조 5천억원[고일욱]
입력 | 2001-03-31 수정 | 200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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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1조 5천억 ]
● 앵커: 조그마한 벤처기업 리타워텍이 작년에 낸 적자는 무려 1조 5,000억 원이나 되는데 감독 당국은 이 실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현대건설의 작년 적자는 2조 9,000억 원, 리타워텍은 작년 매출이 23억 원에 불과한데도 1조 5,000억 원의 엄청난 적자를 냈습니다.
그 돈은 다 어디로 갔는가? 리타워텍은 작년에 리타워텍 주식 1조 5,000억 원어치를 발행해 아시아넷을 사들였는데 아시아넷 가치가 떨어져 모두 손실로 처리했다고 설명합니다.
돈을 손해본 게 아니라 리타워텍 주식이 날아갔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실제로 수천억 원의 손해를 본 사람은 일반 투자자들입니다.
리타워텍 주가는 인터넷지수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설 때문에 32만 5,000원까지 162배 폭등했다가 지금은 3,57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전 회장인 재미교포 최유신 씨는 해외에 나가 있고 전 사장 허록 씨는 구속됐습니다.
리타워텍측은 지금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 유태숭(리타워텍 부사장): “3년 후 회사가치를 증대시킨다면 여기 계신 분들이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나”
● 기자: 코스닥의 감독 책임을 맡고 있는 코스닥위원회는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 정의동(코스닥위원회 위원장): 코스닥시장의 불공정거래라든지 이런 측면에서의 비판이 많았는데 그런 문제점을 해소를 하려고 그러면 퇴출제도를 강화시켜야 되겠다.
● 기자: 코스닥위원회는 사무국이 구성되지 않아 아직 사무실도 없고 이름뿐입니다.
벤처기업은 날아다니는데 코스닥위원회는 걸음마도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