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박광온,최율미
봄햇살이 피부 손상 주범, 광과민성 피부염 조심[김승환]
입력 | 2001-03-31 수정 | 200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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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햇살 조심! ]
● 앵커: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낸다는 이런 웃지 못할 옛날 속담이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햇살이 따가운 여름이나 가을보다 봄 햇살에 피부가 더 손상된다고 합니다.
김승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봄볕이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팔다리를 드러내놓고 햇살을 만끽하는 시민들, 그러나 봄햇살이 피부 손상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 인터뷰: 햇볕 차단제요? 네.저는 그런 거 안 바르는데요.
● 인터뷰: 저 같은 경우는 별로 관심 없는데요.
● 기자: 한반도 상공에서 봄철 맑은 날의 자외선 강도는 평방미터당 160mW 정도로 겨울철의 3.4배로 급증합니다.
이같은 자외선은 겨우내 두터운 외투와 실내 활동 등으로 자외선에 익숙하지 못한 피부를 거침없이 파고들어 망쳐놓기 쉽습니다.
● 윤재일(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자외선을 쪼이게 되면 피부가 검어지고 그 다음에 주름이 지고, 기미나 주근깨 같은 것들이 많이 생깁니다.
● 기자: 특히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광과민성 피부염에 시달립니다.
이 피부염은 자외선이 피부의 각질세포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을 확장시켜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 광과민성 피부염 환자: 곪아서 뭐가 나오면 긁으면 얼굴이 딱지가 져서 봄만 되면 그래요.
● 기자: 봄햇살이 따사롭기는 해도 피부를 위해서는 서서히 노출시켜 자외선에 적응시켜야 합니다.
골프 등 야외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외출을 할 때는 선크림을 바르고 긴팔상의를 입거나 모자를 써서 겨우내 약해진 피부가 갑자기 햇빛을 많이 받지 않도록 해 주는 게 좋습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