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권재홍,김주하

군당국, 올해 경기도 검단산 부산 해운대 등 후방 지뢰 제거[송요훈]

입력 | 2001-04-02   수정 | 2001-04-0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후방지뢰 없앤다 ]

● 앵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길 옆에 있는 '지뢰 조심' 이런 표지판을 보게 되면 누구나 섬뜩한 기분이 들게 됩니다.

군 당국은 이처럼 후방지역에 매설된 지뢰를 모두 제거하기로 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송요훈 기자입니다.

● 기자: 후방지역에 매설된 지뢰는 흔히 발목지뢰로 불리는 대인지뢰입니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폭우가 쏟아지거나 산사태가 나면 그 만큼 유실의 위험이 큽니다.

현재 후방지역에는 이런 대인지뢰가 모두 33곳에 5만 3,000여 발이 묻혀 있습니다.

방공포나 레이더 기지 등 중요 군사시설 방어를 위해서입니다.

후방지역에 매설된 지뢰 중에는 이처럼 등산로 가까이에 매설된 것도 적지 않습니다.

● 윤오원(등산객): 우리나라 산인데 이런 거 해 놔서 올라갈 데도 못 올라가니까 기분 나쁘죠.

없애야지.

● 기자: 대인지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탐지기에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굴삭기로 매설지역의 흙을 파서 일일이 지뢰를 걸러내야 합니다.

매설하는 것은 잠깐이지만 제거하는 데는 이처럼 오랜 시간과 위험 부담이 따릅니다.

지뢰가 발견되면 폭발물 처리요원들이 해체작업을 합니다.

● 유영대 준장(공군 ○○방공포 여단장): 두 달 전에 소집을 해서 충분한 교육을 했고 시험분석을 한 다에 달 전부터 충분한 예행연습을 했기 때문에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 기자: 올해 안으로 지뢰가 제거되는 후방지역은 경기도의 검단산과 부산 해운대 등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5곳입니다.

군 당국은 오는 2006년까지 후방지역의 지뢰를 모두 제거하는 대신 무인카메라 등 첨단 전자장비를 기지 방호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송요훈입니다.

(송요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