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앵커: 권재홍,김주하
미 입양아 장애인 애덤 킹, 한국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윤용철]
입력 | 2001-04-05 수정 | 200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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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의 마운드 ]
● 앵커: 살이 썩어 들어가고 손가락이 붓는 희귀한 질병에 시달리다가 5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중증 장애아 애덤 킴 군이 오늘 한국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습니다.
윤용철 기자입니다.
● 기자: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
썩어 들어가는 살을 잘라낸 자리에 철로 만든 의족을 단 9살 애덤 킹 군이 한국 이름 오인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희귀질병에 시달리다 5살 때 미국으로 입양돼 허벅지 절단수술을 받고 다시 일어선 킹 군의 얼굴에는 천진스런 웃음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 애덤 킹 군: 안녕하세요.
● 기자: 서툰 한국말로 스탠드를 가득 메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킹 군은 프로야구 개막을 알리는 공을 힘차게 뿌렸습니다.
킹 군의 시구에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 사이에 이희호 여사도 있었습니다.
자랑스런 시구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이 여사를 킹 군 힘껏 안았습니다.
세 번째 킹 군을 만난 이 여사는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습니다.
● 애덤 킹 군: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 기자: 웃음을 잃지 않는 화가 지망생 킹 군에게서 중증 장애 입양아의 고통과 좌절은 조금도 읽을 수 없었습니다.
MBC 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