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권재홍,김주하

첨단소재 비날론, 처음으로 북한에서 수입[안형준]

입력 | 2001-04-05   수정 | 200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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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비날론 수입 ]

● 앵커: 우리 민족이 낳은 세계적인 화학자 고 이승기 박사가 발명한 비날론이 공업용 원자재로써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반입됩니다.

비날론은 산업용이나 생명과학용으로 쓰이는 첨단 소재로써 지금까지는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을 해 왔습니다.

안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대 공대 학장을 지낸 고 이승기 박사는 1939년 석탄과 석회암에서 추출한 물질 비날론을 발명했습니다.

일제는 비날론을 국제 사회에 대대적으로 자랑했지만 이 박사의 이름은 애써 감춰 버렸습니다.

6·25 때 이 박사가 월북하면서 우리에게 멀어졌던 비날론을 국내의 한 기업이 북한에서 들여오기로 약속했습니다.

비날론은 섬유와 산업용 소재로는 물론 전자제품과 필름, 생명공학 분야의 첨단 소재로까지 각광받고 있습니다.

● 최국진((주)코리아비날론 대표): 인공 장기, 항암 재료 등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봤을 때는 생명공학 부분에서는 21세기 가장 각광받을 수 있는…

● 기자: 게다가 북한은 순천 비날론 연합기업소 등에서 연간 15만 톤의 비날론을 생산하고 있어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합니다.

전량 일본에 의존하던 비날론을 낮은 가격으로 북한에서 들여오면 경제적 효과도 수백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 유원석(영남대 교수): 완제품으로 밖에 일본에서 안 팝니다.

원료가 일본에 붙들려 있어 공업화에 어려움이 많았죠.

● 기자: 일제가 앗아갔던 소중한 과학성과가 반세기 만에 남녘땅에서 빛을 보게 되면서 관련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안형준입니다.

(안형준 기자)